-여행 에세이.
다른 분들은 휴가중 멀리 해외 여행 또는 바다 , 계곡 에서 재미있게 보냈을거라 생각 됩니다.
남들은 바다에 재미있게 놀려 간다고 하던데, 전 ㅡㅡ; 고향이 부산이라...별 감흥도 없고, 친구들도 일하느라 바뻐 우울한 휴가를 보낼듯 했습니다.
허나 허무하게 아까운 휴가를 그냥 보낼수 없어
휴가때 등산을 계획 하였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 해보고 싶었습니다.
평생 산이라고는 집뒷동산, 그나마 청계산 정도 , 손에 꼽을정도로 등산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목표는 지리산 천왕봉 과 주위 명승지 방문까지 2박 3일 코스로..두,둥.
그러나 하늘이 저의 지리산 산행을 허락하지 않는지 태풍과 국지성 폭우로 인해 1주일 내내 지리산 쪽은 폭우로 인해 국립공원측에서 입산 금지를 풀지 않아,
저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뻔 했습니다.
출발 오전까지 지리산 입산가능여부를 확인하였지만, 역시 불가능하여 설악산으로 목적지를 변경 하였습니다.
다행이 강원지방은 날씨가 맑다고 아니, 폭염이라고 하니 비걱정은 안했지만,
이미 출발시간이 많이 늦어 산행 일정을 다시 짜서 출발하였습니다.
부산에서 강원도까지 무려 시외 버스 8시간 (고속버스 없음) 것도 중간중간 포항, 울진, 강릉 등 경류하여 저녁 9시 속초 도착...
서울서 속초까지 2시간 걸리는 걸,, 부산에서 출발 ㅜㅜ;
고속버스는 거의 직진만 해서 편히 잠이라고 자겠지만, 국도로 8시간 꼬불꼬불한 길을 오는게 장난이 아니네요.(군대 휴가 복귀 하는줄 알았음.^^;)
7번국도가 제일 아름답다고 하던데, 것도 1~2시간이지 ㅡㅡ; 8시간 가량 가면 정신이 혼미....
속초 도착 하자 마자 일단 숙소 부터 구한후,
초보 산행이라 등산용품 외 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어 주의 가게와 관광객들에게 설악산 등산 정보를 수집 하였고,
도출된 결론은 .....
"속초로 잘못 들었다."
저희 목적지는 설악산 대청봉인데 속초의 설악동 등산코스는 가희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난코스로 유명 하더군요..ㅡㅡ;
다시 등산 경로 수정
제일 유명한 코스
오색 -> 설악폭포 -> 대청봉 -> 중청산장 -> 소청봉 - >희운각 -> 양폭산장 -> 비선대 -> 설악동 코스로
등산 경로로 수정. 총 예상 등산 11~12시간
오색 가는 방법 방법
속초 시외 버스 터미널-> 오색행 버스 ->(경유) 양양 시외 버스 터미널 -> 오색
그외도 많이 있을듯...(요금은 이미지 참조)
둘째날 드디어 산행 시작,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여 조금 불안해도 포기 할수 없어 산행강행.
(시작은 밝게...)
오색동에 처음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오색 온천, 오색 약수터
(음! 사진 찍는걸 안좋아 하는데 인증을 위해 샷~ ㅎㅎ)
온천을 별거 없고 조그마한 탕에 발담글수 있어요.
그리고, 이게 그유명한 오색 약수 (참고: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68236 페이지 참조)
가을엔 이거 마실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하네요.
여름 등산 비성수기라 저는 편하게 한잔쭉...ㅋㅋ
근데 완전 쇳물.., 탄산수도 아니고, 그냥 물에다가 쇠를 넣고 녹인 맛이라고 할까...^^; 적응 안됬음..
일단 물한통 담은 후 서둘러 산행 시작.
오전 8시 오색동 남설악 진입
입구에 보시면 입산 허용 시간 있으니 새벽 일찍
제 1코스
오색 -> 설악 폭포(2.5km) -> 대청봉(2.5km) 총 5km 소요 예상 시간 (4시간 30분~5시간)
역시 일반 동네 뒷산과 차원이 틀린 난이도였습니다.
설악산을 돌산이라 걸었던 길중에 한 80%는 돌위에서 암벽 등한한것 같은 느낌이랄까 ,
그래도 유명한 국립 공원이라 그런지 등산로는 길잃어 버리지 않게 잘되어 있네요.
중간 중간 계곡도 있고, 근데 등산로 때문에 계곡에는 거의 진입 못하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그래도 들어가서 땀좀 식혔죠.
1급수 너무 목이말라 계곡 물을 저도 모르게 마시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ㅡㅡa
다시 길을 제촉하여 오르고 오르는중...
그리고 나오는 계단...ㅜㅜ; (네발로 기어가듯 올라간것 같네요.)
헐떡 고개랑 차원이 틀리죠..ㅋㅋ
힘들게 오르던중 , 중간중간 만나는 등산객들과 간단히 인사도 하고, 대청봉까지 얼마 남았는지 정보도 얻고,,ㅋㅋ
지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역시 등산객들은 서로 등산의 힘들고, 어려움을 서로 잘 이해 하는지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도, 인사하게 되고, 대화도 하고...서로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니, 왠지 뿌듯하고 감사하네요.
그러던중 설악 폭포 까지 2.5Km 란 이정표가 사라지고 갑자기 대청봉 2Km 란 이정표가 생겼어요.
엉. 분명 설악 폭포는 못봤는데...ㅡㅡ;
알고 보니 이미 지나간 상태 네요.. 그리고, 설악 폭포는 너무 험준해 개방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미지라도 출처.
등산하다가 쉽게 지나칠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이미 지나쳐 버렸음...
사실 오색동 코스는 별로 볼만한 풍경이 많이 없습니다. 그나마 설악 폭포가 제일 유명 한데 이거 마저도 개방 하지 않아,..
대신 오색은 대청봉 까지 가는 코스가 제일 짧아 초보 등산코스로 많이 사용 되고, 하산하면서 천불동 계곡이나, 봉정암, 한계령으로 천천히 풍경 즐기면서 산행 하기 좋죠.
저도 이런 이유 때문에 오색 코스로...ㅋㅋ
아마 설악동 코스를 이용 했으면 ㅡㅡ; 생각 하기 싫네요.
그리고, 유난히 다람쥐들이 사람을 피하지 않고, 모여 들던데.. 아마 등산객들이 먹을것을 잘주니 사람을 겁내지 않는것 같아요..
초코봐를 줬더니... 겁도 없이.
(잡으면 야생동물 밀렵죄로 잡혀갈라나...ㅋㅋ)
드디어 대청봉을 몇 미터 앞두고 인증샷.
다행이 비가 오지는 않았자만 구름이 너무 많아 시야가 거의 안보였어요.
안개가 아닙니다. 운무 입니다.ㅋㅋ
드디어 설악산 최정상 해발 1700m 뒤쪽으론 구름이...
총 5Km 산행으로 대청봉 도착, 예상외로 짧은 코스였네요.
그냥 풍경 사진이 훨놨네요...
저때문에 풍경이 안좋아졌어요...ㅋㅋ
대청봉에서 찍은 천불동 계곡
사진에서 보이는 돌산으로 둘러 쌓인 계곡이 설악산의 유명한 천불동 계곡 이고, 제가 하산 하는 경로 입니다.
구름이 중천 대피소 까지 덮혀 버렸네요.
간단히 중천 대피소 에서 점심을 해결한후 설악동으로 하산 하기로 하였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쓰레기는 모두 직접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비닐 봉지는 필수)
내려가는 길은 약 11Km 지금의 2배 길이
내려가는 길에 많이 보이는 눈잣 나무, 설악산 최정상에만 산다고 하네요. 1급 보호 식물이라나..
어째든 중청봉 과 소청봉으로 go~go~~
위 갈림길에서 끝청(한계령) , 소청(설악동) 표시가 있습니다.
저는 소청 천불동 계곡으로,,
소청봉에서 용아릉
확대
두둥..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정표..
어디로 갈지 고민중..
유명한 봉정암 (불교 대표적인 오대적멸보궁 중 하나) 도 엄청 구미가 당기지만, 돌아 가야 하는 길이라
천당 폭포로 가기 위해 양폭 대피소 방향으로 go~go~~
(다음 기회 되면 봉정암쪽으로... 주위에서 봉정암 추천이 많군요.)
범봉
공룡능선
/이미지 출처. (실제 본걸 그냥 지나쳐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아쉽네요. )
희운각 대피소까지 1.3km 이미 중청에서 점심 까지 하고 조금 늦장 부렸더니 오후 2시간 훌쩍 넘은 시간이라 급히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다시 양폭 대피소로 go~go~
천불동 계곡으로 진입
돌바위들 ~~
양폭 폭포 ? ㅡㅡ; 맞는지 모르겠네요.. 천불동 계속은 볼거도 많고, 폭도도 많아, 어떤 폭포 인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쭉 계속 내려가 보면, 설악산 최고 폭포
천당폭포.
우연치 않게 여기 다녀 오고 1박 2일에서 강호동 방문한 폭포로 방송에 나오던데...ㅋㅋ
진짜 천당에 온것 처럼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어요.
설악산 최고 의 경치중 하나죠.
사진이 허접해서 그런데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함..
요건 천당 폭포가 개방할수 있도록 설치한 구름 다리..
계곡주변으로 등산로 조성이 잘되어 있어 천당 폭포를 구경할수 있었습니다.
구름다리
이제 비선대로... 무려 3시간 가까이 하산 하였지만
아직 반만 내려온 상태...ㅜㅜ;
반대 등산로로 올려고 했으니, 생각만 해도 아찔 하네요.
귀면암
귀면암 옆 두꺼비 바위
두꺼비처럼 생겼나요?
그리고 특이하게 여기 암석들은 대게 하얀색을 띄고 있네요.
약 4시간을 가량 하산하여 도착한
비선대 (점점 얼굴에 어둠이...ㅜㅜ;)
비선대 표지판에 나오는 적벽
제일 오른쪽 좀 붉은 색의 절벽이 적벽이네요.
암벽 등반 많이 하는곳이라는데 겁나네...
마지막 소청 공원까지 약 2km gogo~
소공원 노송
이제 하산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네요.
넓게 펼쳐진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가 소공원.
여기서 케이블카 운행 하고 있네요.
권금성 간다고 하는데.. 거기 어디인지 모르겠네요..ㅋ
마지막으로
신흥사 통일불 앞에서 한장.
모든 산행이 끝나고 마무리 하며,
(저와 같이 삽질 하지마시고, 다음에 대청봉 가실분은 오색 또는 한계령 코스를 추천 드립니다. 뭐, 울산 바위나 흔들 바위는 설악동을 추천 하고요..ㅋㅋ)
이번 산행 에서 아쉬운점은 사진기를 재대로 못챙겨 간게 아쉽네요.
휴대폰 사진이라, 화질도 별로고, 배터리 소모가 많아 코스별로 아름다운 풍경 많았는데 찍지 못한게 넘 아쉽네요.
시간만 많으면 봉정암, 백담사, 오세암 , 울산 바위 등 좀더 둘러 보고 싶지만 훗날을 위해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설악산은 가을에 가야 제맛이라고 하네요.
여름도 이렇게 좋은데 가을에 가면 더멋지다고 하네요...근데 사람이 많아 미어 터진다고 하니..ㅋㅋ
가을에 가실거면 미리 민박이랑, 차편은 예약 하시는것이 편할듯...
그리고,산행시 시간 분배를 잘하셔야 할듯 합니다. 자짓잘못하다간 야간 산행이 될수 있으니, 특히 돌산이라 야간 산행은 굉장히 위험해 보이더군요..
다행이 여름이라 설악동 소공원 도착했을때 해가 지기 시작해 좀더 여유 있을수 있었습니다.
이번 등산으로 느낀게 높은 산은 올라 오는것 보다 내려가는게 더힘들다.
하산이 등산보다 힘들단걸 설악산에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계속 되는 돌계단과 급격한 경로로 인해 무릎에 많은 무리를 가게 할정도로 힘들지만 , 더많이 쉬어 가게 하며. 좀더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 보게 하네요.
설악산을 다녀와보신분은 이글 재미 없을수도 있겠지만, 안가보신분은 똑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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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행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교훈....ㅎㅎㅎ(끝날때는 얼굴이 넘 어둡네요.)
건강 검진때 혈압이 높았는데...ㅎㅎㅎ
죽는줄 알았음... 평생할 등산은 다한것 같네요. ㅡㅡa;
얼굴표정 완전 어두움...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 콘테스트 에 출품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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